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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나비

나비

 

새벽,

내 발밑에서 저렇게 누워 있다가 나랑 눈을 맞춘다.

요즘,

남편의 의견을 듣기로 하고 마루 소파에서 재우는데 새벽이면 문을 긁으며 울어댄다.

아마도, 나를 깨우는 모양이다.

내가 일어나면 졸졸 따라다니며 아침밥 달라, 물도 바꿔달라 잔소리하듯 울음소리를 내다가 문득 조용해진다.

출근준비 하다가 어딨나 찾아보면

침대 위 내 발밑 자리에서 야근하고 돌아온 마냥 늘어져 잔다.

....

밤새 잠 안자고 뭐한거람.

나비 울음소리에 새벽잠이 많은 남편은 짜증을 부리기도 하는데 그 때문에 나비가 울면 나는 벌떡 일어나야 한다.

그때문에 늦잠은 없다.

신통하게도 주말이면 이녀석, 내가 일어나기 전까지 저도 늘어져 잔다. 너. 정말 알고 있는거니? 주말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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