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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표현-요리

냉오차즈케 만들어서 한끼 뚝딱.

토요일 아침,

올림픽축구 한일전을 보고난 후 까칠해진 입과 달리 배는 허기를 느낄까...

뭔가 간단하게, 뭔가 시원하게, 뭔가 후루룩 먹을 만한 것.....

아, 맞다!

앗싸

 카톡 플러스친구 이밥차에 소개되었던 냉오차즈케로 한 끼 해결했다.

 

다시마, 냉동실에서 꺼내보니 우째 얄팍한 것들만 있네.쩝~~~

두툼한 걸로 좀 사야겠다.

 

 

가위로 송송 썰어둔다. 대략 0.5cm정도면 되겠다.

 

 

물에 불리면서 깻잎도 도로록 말아서 총총 가위로 잘라주었다.

 

앗, 그리고 보니 오차가 없다.

음~~~~할 수 없이 녹차와 메밀차 티백을 찬물에 담궈 우려보았는데...

진한 맛은 없어도 나쁘진 않다.

담번엔 제대로 오차로 해 먹으리.

 

조림장만들기.

간장:맛술:설탕 을 1:1:0.5 로 잘 섞어주라고 했는데

난 여기다가 설탕과 맛술을 줄이고 양파청을 좀 넣었다.

그러니까 간장:맛술:설탕:양파청 을 1:0.5:0.5:0.5

 

 

보글보글 끓이면서 졸이면 된다.

 

 

그런데 암만봐도 좀 묽다.

간장빛 선명하고 진하게 조려져야 하는데 묽단말야...

 

 

원인은 얘다.

다시마진간장. 얘는 맛이 부드럽고, 톡쏘는 향이 없어 참 좋은데

이런 진한 조림에는 꽝이네 그려.

 

 

아무튼 그래도 빠글빠글 졸여서 궁물이 다 없어졌다.

완성된 듯하다.ㅋㅋㅋ

 

 

찬밥을 찬물에 한 번 헹궈주면 밥알도 탱글탱글해지고

국물이 뿌옇게 되는 것도 막아주니까

살살 헹궈서 물을 빼주고 그릇에 담았다.

그 위에 조린 다시마랑 깻잎을 올리고

 

 

카메라 배터리가 똑 떨어져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흔들렸는지 사진이 뿌옇게 나왔네. 에잇.

 

 

ㅎㅎ 한 끼 뚝딱해 먹기는 좋았다.

그리고 다시마 조림도 괜찮아서 좀 많이 만들어 두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는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심심하고 밍밍하고...

뭐가 문제지? 오차가 아니라서?

깻잎도 좀 거칠고 생뚱맞더란 말야....

담번엔 진짜 오차에다가 깻잎생절임을 총총 썰어서 넣어봐야겠다.

 

 

얘 말야.

지난번 바로 따온 깻잎으로 생절임을 했는데 향이 끝내준다.

간장, 고춧가루,다진마늘, 양파청, 다진청량고추를 섞어 만든 절임장을 켜켜이 발라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처음에 청량고추가 너무 매워서 걱정했는데 하루 지나니 칼칼하게 잘 어우러져서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