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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표현-요리

건강한 밥상, 고마운 이웃

 검암 2지구에는 주말농장, 개인농장, 산기슭 모퉁이 텃밭이 많다.

그 중에 우리가 주말이면 찾아가는 곳이 있다.

 

그곳에 가면 주인 아주머니가 건네주는 노란 비닐 봉지를 받아서 밭으로 간다.

가서...

이렇게...

 

 

제초제도 쓰지 않고 손으로 다 뽑는다.

그래서 고추 모양이 곱지는 않다.

하지만, 건강하다.

 

 

 

 

깻잎을 따고

고추를 따고

가지도 따고

...

그렇게 세 봉지 삼천원만 받겠다는 아주머니.

게다가 아삭이고추까지 한 봉지 먹으라고 주신다.

아....고맙고 미안하고...

 

 

 

 

깻잎 담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바로 실행.

깻잎이 워낙 깨끗해서 두 번만 씻어낸다.

물 탈탈 털어내고...

 

 

아주머니의 방식 - 간장 : 소주 : 매실청 : 식초 = 1 : 1 : 0.5 : 0.5

나의 방식 - 간장 : 화이트와인 : 매실청 : 2배식초 = 1 : 1 : 0.3 : 0.3

 

 

 

잘 섞어 깻잎 푹 담근다.

 

 

 

 

 

 

우리집 화분 상추 마지막 걷이를 한다.

 

 

 

가지는 멸치액젖, 고춧가루, 마늘, 양파청 양념장을 솔솔 뿌려내고

노각 무침, 된장, 고추, 깻잎상추쌈, 구운 고등어 반토막

이렇게 밥상 차림 끝. 

 

우리 남편 환호한다.

행복한 밥상, 건강한 밥상,

한 쌈 싸 입에 넣으며 호들갑스럽게 "음~~~~음~~~" 하며 눈웃음을 마구 날려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