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이런 착하고도 미련곰팅이 같은 녀석.
구취가 점점 심해지고....
자면서 냄새나는 침까지 질질 흘리고..... 온 방에 이 꾸리한 침냄새 때문에 괴롭 ㅠㅠ::
양치를 시킬려면 칫솔에 피가....
아앙~~~~
도저히 안되겠다.
그래서 올케 소개로 찾은 동물병원
< 한국동물병원>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829-1
전화번호: 02-848-0075
스켈링이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며 시술을 망설이시는 의사쌤.
애처럽게 바라보는 멍청이 주인과 쫄아있는 울 나비를 안타까이 여기사 끝내는 시술을 해 주셨다.
마취를 하고 시술, 시술 후 회복주사까지 잘 견디어 준 나비.
착한 녀석..... 엉엉 미안해~~~~
이전엔 턱을 쥐면 앙 하며 짜증을 냈었는데 그게 아파서 그랬던 거였다.
게다가 약은 또 얼마나 잘 먹어주는지
보름이 지난 이제 구취도 싸악 가고 이빨도 턱도 단단해졌다...
밥도 잘 먹고 똥도 잘 싸고....
음...
그런데 한 가지 나빠진 게 있다!!!!
이 녀석의 무는 힘이 회복된 거다.
여태 살살 물어서 " 이 자식, 철 들었구나^^" 하며 대견해 했는데 그것이 이빨이 아파서였다니!!!
이제 다시 살아나 장난이라도 치려면 bite mark가 선명하게 찍힐 정도로 물고 놓지 않는다.
"야 이 새꺄~~~~~악" 소리를 꽥 지르면 화다닥 도망을 치는데,
아파서 호호 하다가 곧 씨익 미소를 짓는 이 따뜻한 마음이라니...ㅋㅋㅋ
자, 이제부터 나비의 구강관리 프로젝트!
많이 좋아졌지만, 이미 잇몸이 패일대로 패여 뿌리가 눈에 확 띌 정도라 언제 또 나빠질 지 모른다.
그리하여,
두번째 약을 탈 겸해서 병원에 들러 의사쌤과 상의하고 조언을 받들어 구매결정한 것들이다.
첫째, ProDen "플라그오프, PlaqueOff"
40g에 55,000원........후덜덜한 가격이다.
병행수입하는 곳에서 사면 가격이 좀 더 싸다고 한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동봉된 스푼으로 한 스푼씩 사료에 뿌려주면 되므로 약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의사쌤 말로는 건식사료를 먹는 아이들에게만 통하는 방법이라고.
이 약이 위장에서 소화되어 잇몸으로 전달, 플라그를 부풀어 들뜨게 만드는데 이것이 건식 사료를 먹을 때 마찰에 의해 떨어져 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오호호~~
우리 나비는 건식사료만 먹으니 딱이네 하고 비싼 가격에도 구입 결정!
ㅋㅋ 플라그오프 용기의 두 녀석. 멍한 걍이와 왕짜증난 냥이의 표정이 너무 웃겨 큭큭 진짜 치주염 환자들 같아!!!
두껑을 열어보니,
멸치, 다시마 이런 짠내가 훅 난다.
음...급 걱정.
입맛이 어찌나 까칠한지 지가 먹어본 것 외엔 다리를 탈탈 털며 뒷걸음 치는 나비녀석이 잘 먹어줄지....
처음에 관심을 보이며 냄새를 킁킁거리더니.....
역시나....
슬슬 뒷걸음을 친다.
이틀째, 사흘째....
식사량이 반에 반으로 줄었다.
잘됐다. 다이어트도 할 겸 한 번 시간을 끌어서라도 플라그오프 꼭 먹이고야 말 것이다!!!!
둘째, Oral Hygiene Gel <오로자임, OROZYME>
70g의 젤 치약, 가격은 23,000원.
사용방법은 마지막 식후에 겔을 1cm 크기로 짜서
잇몸에 직접 묻혀주어도 되고,
손끝이나 발등 위에 짜서 핥아 먹게 한다.
나비의 경우 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을 양이다.
제품정보: http://www.estien.com/product/product03.html
보통 때도 치약이나 가글액을 좋아해 내가 양치만 하면 쪼그리고 앉아 얻어먹으려는 나비.
그걸 먹이는다게 찝찝했는데 ㅋㅋㅋ오로자임은 그렇게 먹이는 것이 정법이라니 잘 됐다!!!
완전 관심을 보이면서 냄새를 맡고 혀를 낼름거리는 것이
우왕~~ 빨리 빨리 달라는 것 같다 크하하하
테스트.
오로자임을 발등에 살짝 발라보았다.
야~~~~~호!!!! 알렐루야~~~!!!!
핥아 먹는다, 그것도 싹싹.ㅋㅋㅋㅋ
본격적으로 오로자임 치약을 내 손에 1cm 크기만큼 짜서 내밀었더니...
후루룩후루룩 소리를 내며 냉큼 먹어버린다.
맛있냐? 꼴깍...ㅋㅋㅋㅋ 나도 먹어보고 싶지만, 널 위해 아껴두겠어!
양치도 했고,
이제 자야할 시간.....
주말 캠핑 탓인지 종아리가 뭉쳐와서 남편이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는데
나비녀석이 붙어서 장난을 친다.
처음엔 오르락거리는 남편 주먹을 잡으려고 앞발을 휘젓더니 급기야 내 종아리를 와락 잡고 물어버린다....
그래그래... 나비 너 살아있네!!!!
bite mark가 마구마구 생겨도 좋다.
나비야.
플라그오프, 오로자임치약으로 구강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건강하자!!!
그동안 넘 무심하게 냅둬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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