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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핑,여행,나들이

고성상족암캠핑장에서 2박3일.

2년전 다녀온 경남고성의 상족암캠핑장,

그 추억이 새록새록해서 올 여름 휴가지로 낙찰!

그 때는 엉성한 텐트와 준비로 무턱대고 나선 1박이었는데...

때마침 내려준 비로 우리에게 잊지못할 캠핑으로 남았다.

말로는 15인 텐트라는데 그 때 우리가 모두 11명쯤 되었나?

바닥분리형이라 빗물이 졸졸졸 텐트속으로 흘러들어와

오밀조밀 아니 따닥따닥 붙어자던 우리 어깨를 촉촉하게 적셔주어 잠을 잔듯만듯...

그래도 참 좋았다. 참 재미있었다.

이번엔 제대로 텐트도 준비하고 비도 안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편안하게 다녀온 캠핑보다 좀 고생스러워야 지나서 웃음나는 이야기거리가 되더라구...왜지? 왜일까??? ㅋㅋㅋ

 

 

상족암캠핑장은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편의점(동네작은수퍼 수준^^)등의 편의시설이 나름 깨끗하게 잘 갖춰져 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월요일 점심 때였는데 이미 바닷가쪽엔 텐트가 다 들어차 있었고.

그래도 거기보다 옆쪽에 소나무언덕(?)이 훨씬 시원하고 사이트 구성하기도 좋았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수금하러 왔다.

캠핑장 이용료는 텐트2개 타프1개, 2박3일로 36,000원이다.

각 1박에 8,000원으로 계산.

타프를 작은 그늘막으로 보자며 박박 우겨 지불했더니 그 알바들 "안되는데...우리 책임자가 성질이 좀 드~~러운데..." 이랬다.ㅋㅋ

 

다음날 아침 관리책임자가 계산이 잘못되었다며 진짜 무서운 얼굴로 드~~러운 성질을 보였다.

"아~~안그래도 추가요금 낼려고 했어요. 알바들 잘못 아녀요~" 하며 웃는 얼굴로 돌려보냈다.

으~~하지만 그 무서운 책임자도 몰랐을거다.

우리 부부가 잔 작은 그늘막 모기장텐트는 밤 늦게 설치 아침 일찍 철수해서 무료인 걸로!

 

 

 버팔로 해먹인데...

ㅎㅎ 이거 참... 자리 잡고 누우면 참 편한데.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애나 어른이나 한 번 엉덩방아를 찧고야 만다는...

지난 캠핑용품전시장에서 무려 70% 세일을 하길래

동생이 후딱 사들인 이 해먹은

무게가 어마무시하고,

바느질이 엉성한건지 뭔지 아무튼 사용만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딱 설치해두면 참 있어보이긴 한다.

나더러 가지라고 하면 노탱큐다! ㅋㅋㅋ

 

 

바로 옆길에 차를 세울 수 있어서 아주 편했다.

은근 예민하신 울 엄마, 2박의 한데잠에 몸살이나 안하실까 걱정이었다.

밤새 잠 안주무시고...

새벽부터 우웅~~~들리는 뱃소리 다 듣고...

(낮에는 방파제 증축 때문에 돌 부서지는 소리가 났고, 새벽에는 배들어오는 건지 우웅~~~하고 제법 큰소리 들렸다.)

어디로부턴지 솔솔 바람타고 실려오는 고향의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팠다...이러셨다.

(아마 저위쪽 동네 논이나 밭에 거름을 잔뜩 뿌려댔나보다. 냄새 많이 났다.)

 

 

 

 상족암캠핑장의 편리한 점 중 하나.

홈플러스, 이마트가 10Km 정도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급공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원한 맥주. 그날의 부식 모두 싱싱하게 사올 수 있어서 좋았다.

쭈꾸미볶음. 삼겹살. 꼼장어구이 등~~

 

 

 바다가 눈앞에 있어도 <수영금지> 팻말 때문에 낙담했는데

두둥~~

대형풀이 설치되어 있더라는 것.

짭쪼롬한 해수물이 깨끗하게 가득 받쳐 있어서 놀기 딱!

평일이라 한산한 풀에서 우리 조카 네 녀석이 신났다.

어른 5,000원 아이 1,000원

팔찌를 차고 하루종일(10:30~17:30) 들락날락해도 된다.

게다가 샤워장 사용포함이다.

샤워장 사용료 1회 1,000원

 

 

줄낚시를 사오라는 요청에 홈플러스 다녀오면서 들린 낚시방.

줄낚시 하나가 무려 500원밖에 안하더라~~~ 좀 넉넉하게 사야한다.

바다에 해초도 많고 암초가 많아서 금새 엉켜버리고 땡강 끊어져 버리는데

캠핑장 내 가게에는 낚시대를 안팔고 있다. 왜지? 좀 팔지....

갯지렁이 끼워 던졌는데 바로 저 고기가 물었다.

 

낚시는 무슨...하면서 그냥 시키니까 두개만 달랑 사왔는데....아~~~후회!!

 

 

상족암캠핑장 사진에 꼭 나오는 저 커다랗고 무섭게 생긴 공룡자슥....진짜 실감나게 만들었는데 사진엔 더 그러하네.

아이들과 프리즈비 놀이를 하고 있는데 저 공룡색휘가 쿵쿵 뛰어와 냅다 물고 갈 것 같다....ㅎㅎ

 

 

상족암 캠핑장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깨끗해서 좋은데.

 

1. 거름 냄새가 좀 난다. 바람방향에 따라 났다가 안났다가 하긴 하는데 새벽녘엔 꼭 나더라.

2. 솔밭 끝자락에 쓰레기 소집 트레이너가 있어서 그것도 잘 피해야 한다.

3. 개수대가 완전 땡볕아래 설치되어 있어 모자 꼭 쓰고 가야 한다.

4. 여자화장실에 가만~~좀만 앉아있으면 실내등이 전부 탁 꺼진다. 내 칸만 아니라 전부 다~~~~

흐미~~~깜딱 놀랬다. 그래서 좀 시간이 걸리는 일을 볼 때는 수시로 손이나 머리를 흔들어 줘야 한다...나참!!!

 

그리고,

캠핑장 제일 가까운 좀 큰 수퍼를 지나면 작은 가게가 나오는데

거기 안주인할머니는 관광객이 지나가면 아주 작은 소리로 "음료수 좀 사가요~~" 하신다.

아마 대부분의 캠퍼들이나 관광객이 첫집을 이용해서 장사가 시원찮은 것 같다.

동생이 생수 사러 갔더니 아주아주 고마워하며 꽁꽁 언 시원한 생수 두 통을 봉지에 담아주셨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