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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나비

나비에게 새 집이 생겼다.

 택배박스만 보면 냄새 맡고, 빙빙 돌고, 비비고, 급기야 들어가 배깔고 누워도 보는 행동은

나비만의 특징은 아닌가보다.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집사들의 이야기를 보면 냥이들이 박스를 좋아한다고 했던게

맞아~~끄덕끄덕...

 

버리려고 던져놓은 택배박스에 또 들어가 드러누워있는 나비를 보고...칼을 빼들었지.

좀 큼직하고 튼튼한 박스라 칼로 슥슥 도려내도 구겨지지 않고 모양이 그런대로 나왔다.

ㅋㅋ 나비가 좋아하는 것 같아 나도 뿌듯~~~

 

천장과 사방에 크고 작은 구멍을 내 놓아서 장난치며 같이 논다.

구멍에 내가 얼굴을 대고 까꿍~하면

나비가 냐옹~~하고 대꾸해주거나

이 구멍 저 구멍에 손을 넣었다 뺐다하면 나비가 잡기를 하는...뭐~~이런 식으로.풋...

가끔 살짝살짝 물거나 발톱 세운 두 앞발로 웅켜 잡기도 하는데 

아프다기 보다

어라 이녀석, 지금 장난 받아주는거야? 하고 감격한다...ㅋㅋㅋ 이게 냥이집사들의 마음일까..

 

 

 

 

바닥에 스크래처를 깔아주고 캣닢가루를 솔솔 뿌려주니 딩굴딩굴 하다가 눈을 스르르 감는다.

 

나비야~~입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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