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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표현-요리

말복 이겨낼 토종닭 백숙

 덥다 더워.

힘들다 힘들어....축 늘어져 있다.

말복이니까 한 마리 삶자.

 

몇 개월 전, TV에서 육식관련한 캠페인 프로그램을 본 후 남편과 나는 손님접대를 제외하고 둘이서 고기를 사다 먹는 일이 드물어졌다.

그냥, 자연스럽게 안내켜서...

그래도 오늘은 말복. 퇴근길 남편이 닭을 한 마리 삶으랜다.

 

동네 고기집에서 토종닭으로 한 마리 샀다.

크다 커.

늘어지려는 몸을 억지로 끌고 수영장에 간 남편을 위해 후다다닥 백숙을 끓였다.

 

압력솥에 토종닭, 엄나무 한토막, 영지버석 한토막, 헛개나무 한 웅큼, 마늘 한 웅큼 넣고 치치치칙~~~~~

센불에 십분, 중불에 이십분.

 

사진도 귀찮아, 빨리 먹자.

먹다보니. 부모님 생각이 난다.

다리 한 짝 다 발라 먹다가 한 컷.

엄마아빠께 사진찍어 전송~~~

한 그릇 하시라고...ㅋ

엄마 답문자. " 아 맛있네 잘먹었다이"

 

무엇보다 국물이 참 끝내준다.

약간 알싸하면서 구수하다. 와~~~에너지가 팍팍 채워지는 것 같다. 음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