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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민주당 마지막 경선 오픈프라이머리 참관.

 2012년 9월 16일 일요일.

민주당 경선. 오픈 프라이머리 마지막 날이다.

 

며칠 전, 모바일투표 전화를 받고 급긴장.

주민번호 뒷자리 누르는 걸 실수해서 첫날 기회 상실한 후 몹시 실망했었는데 다음 날 다시 전화가 와서 무사히 참여했다.

살다살다....내 주민번호 뒷자리가 생각이 안나는 일이라니....

 

남편과 고양체육관으로 쌩하니 갔다.

오후 1시가 다 되었고 곧 행사가 시작할 것이다.

이미 주변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번잡하였고, 행인들의 발걸음도 행사장을 향하는지 몹시 바빠 보였다.

 

운좋게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체육관으로 입장.

 

이런 행사에 처음 와보는지라 어리둥절했다.

남편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3층.

문재인 후보 지지자석은 이미 만석, 계단에 쪼르리고 앉았다.

와~! 용감한 녀석들 왔나봐....

하고 보니 ㅋㅋ아마 민주당원들의 퍼포먼스인가보다.

 

 

곧 후보자들이 들어오고 국민의례....ㅎ이 또한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국기에 대한 경례!

 

후보자 연설이 시작되었다.

땡! 하고 벨이 울리고 12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제일 먼저, 3번 손학규 후보자의 연설이 시작되었다.

 

지지자들간 야유나 비난이 있을까 했지만,

그다지 귀에 들어오거나 눈에 거슬리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문재인 후보 지지석에는 <모든 후보에게 박수를>이란 피켓을 든 사람이 보였다.

다른 후보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며 박수를 쳐주는 모습....^^

 

두번째, 김두관 후보자의 연설.

음....오늘 김두관씨의 연설은 꽤 힘있고 전달력도 있었다.

그동안 계속 모바일투표에 대한 반발을 비추어서 살짝 맘에 안들었었는데 그 느낌을 싸악 지워주었다.

나두 열심히 박수쳤다.^^

 

 

세번째 정세균후보자 연설....

지지자들이 오렌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환호했다.

아래의 투표장 관계자들이 연신 날아오는 비행기를 주워 밖으로 던져낸다고 수고함 ㅋㅋ

 

 

마지막 문재인 후보자 연설이 시작되었다.

주변의 지지자들이 모두 일어서서 환호해서 나랑 남편도 목소리 높이고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지지를 보냈다.

 

 

 

강단 앞에 엄청난 사람들...

초청받은 사람들..그러니까 당내에서 기침 좀 하시는 분들~~~이신데

너무 멀고 뒷모습만 보여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ㅋ하긴 정치인들 얼굴은 가까이서 봐도 잘 모르는 나.

 

그런데....

손학규후보자의 지지자석이 텅~~비어있다.

아까 제일 먼저 손학규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저것이 반발의 표현이지 싶다.

그에 반해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지지자석은 큰 변화가 없었다.

부디, 민주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이전에도 이와 비슷하게 민주당은 경선을 끝낸 후 승자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고 치사한 행동을 하였던,

우리를 실망시켰던 그런 모습은 이제 부디 그만!

 

 

문재인 후보자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많은 박수가 쏟아지고, 지지의 목소리가 높았다.

 

 

남편도~~열심히 박수...

그리고 얼렁 피켓을 얻어 들고 한 컷!

 

 

네 후보자들의 연설이 끝나고

 

 

현장투표단의 투표가 시작되었다. 

 

 

남편이 높으신 분들 얼굴 뵈러 가볼까 한다. "어디로?" "밖에 나가면 있을거야."

점심도 먹고 바깥 구경도 하려고 나왔다.

체육관 밖.

 

 

네 후보자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문재인 후보자의 부스에서  담쟁이 스티커를 휴대폰케이스나 얼굴에 붙여주고 있었다.

 

 

"우리도 해 주세요~~~"

남편과 나의 아이폰,,,,케이스가 없어서 유리에다가 바로 시술 들어감.ㅋㅋ

내 것은 핸드백에 넣어두었더니 이내 떨어져 버렸다.

 

 

반값등록금 서명 운동 중.

우리도 서명에 동참^^ 

 

 

인혁당사건에 대한 기사와 사진전.

 

 

반값포차.

 

 

날아라2030 이라는 날개그림의 요리사모자를 쓴 국회의원 몇 분과 도우미들이 바빴다.

떡볶이와 순대, 어묵, 팥빙수가 오늘의 메뉴!

 

 

너무너무 장사가 잘 되어서 ㅋㅋ

한 참 기다렸다가 사온 떡볶이, 순대, 어묵 모두 해서 5,000원....싸다싸~~반값 인정!

쫄깃한 쌀떡뽁이는 떨이라고 남은 것 더 얹어주심^^

맛도 가격도 아주 맘에 들었다.

 

 

간단하게 요기하고 다시 포차로 돌아오니

손학규 후보자님의 모습이 보였다.

떡볶이 잡수러 오는 건 아닐테고....

암튼 내가 젤로 가까이서 본 젤로 유명한 분 되시겠다.

 

 

혹시 우리가 지지하는 문재인 후보님도 뵐까 했지만....밖으로 안나오실듯.

팥빙수나 한 그릇 하자구.

2,000원. 이름은 까먹어버린 젊고 예쁘신 여성 국회의원이 팥과 떡을 올려준 팥빙수다.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냠냠~~

 

 

또다른 유명인을 찾아서 이리저리 다님....

 

후보자들마다 다른 컬러로 구분되었는데

손학규후보자는 민주당 컬러인 녹색.

김두관후보자는 노란색

정세균후보자는 오렌지색

그리고, 문재인후보자는 연두색...이게 담쟁이잎 색깔인 모양이다.

인터넷카페가 여럿이어서 입고있는 셔츠와 들고있는 깃발이 다양했다.

그 중 눈에 띈 것은 인조담쟁이잎을 머리와 몸에 칭칭 감고 있는 여성들..ㅋㅋㅋ 열혈지지자들로 보였다.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기념부스에서

당연하게 남편은 기념품을 샀다.

이번 3주기 행사에 참가한 가수들의 노래가 담긴 CD와 사진첩, 어록, 손수건 패키지!

 

 

주변에서 자리잡으러 들어간다는 말이 들려 우리도 후다닥 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덕분에 의자에 앉아 주변을 살펴보니...

방송3사와 인터넷 방송사와 수많은 기자들까지

체육관 안이 후끈후끈하였다.

 

 

 

곧 진행자들이 개표가 마감되었음을 알리고

장내는 고요해졌다.

오늘의 관점은 문재인후보자의 누적득표율이다. 과반이냐 아니냐. 결선까지 가느냐 오늘로 끝이냐....

 

 

 

네 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강단으로 올라왔다.

 

 

득표율 발표.

 

자신의 득표율을 듣고 있는 후보자들...

 

 

 

 

 

 경선 결과 득표율이다.

 

 

누적득표율 56.52%로 과반을 넘긴 문재인 후보자가 결선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다.

앗싸

발표가 되자, 눈꽃가루가 팡팡 터지고 축하박수와 함성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다른 후보자의 지지자석에서도 박수가 높았다.

ㅋ역시나 맞은편엔 빈자리가 슝슝~~

 

 

 

 

문재인 대선후보자의 수락연설.

그동안의 연설모습과는 달리 연설문도 안 보면서 관중을 둘러보는 카리스마!

멋지심^^

 

 

 

지지자석을 찍는 카메라...

ㅋㅋ우리도 화면에 담겼던데 우리만 알아볼 정도로 작아서...캡처 불가요~~

 

 

수락연설이 끝나고 기사들에 에워싸여 이동.

 

 

행사가 끝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락연설에 있던 용광로 선대위를 말해주는 피켓들...

정세균의 정책 + 김두관의 뚝심 + 손학규의 경륜을 모아모아서 승리로~~~

 

 

경선이 끝난 체육관 밖의 풍경들.

체육관 정문에 많은 사람들이 후보자들의 퇴장을 기다리며 서있었는데

잠시 후 흐지부지 흩어졌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아까 보지 못했던 높으신 분들 더 보기위해 어슬렁어슬렁 다니고 있었는데

어디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 가보았더니

정세균후보자의 지지자들이 모여 뒷풀이를 하고 있었다.

제일 낮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를 가지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 하는데....

 

 

저 분이 등장하셨다.

아흐 뭐람~~ 이만 퇴장.

 

유명하신 분들...

뒷모습을 보이며 바쁜 걸음으로 가는 문성근씨와

연예인포스 퐉퐉 나는 명계남씨를 남편이 발견!

 

 

내일부터 시작된다는 태풍으로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이 스산하였다.

그래도 그게 무슨 상관.

지지자들은 승리를 축하하며 모여 깃발을 흔들고 자축의 춤을 추었다.

 

 

재미난 팬들.

세품달! 달님천사!

아줌마들로 이루어진 팬카페회원인듯하다. 천사날개를 달고 예쁜 셔츠를 맞춰입고 정성스런 피켓을 들고있다.

"ㅎㅎㅎ화이팅하세요들~~~열정에 박수를 보내요~~"

 

 

또 하나의 팬카페 문풍지대.

서울,경기뿐 아니라 각지역에서 올라온 열혈팬들.

지역깃발을 들고 모여서 한 판 진하게 노신다!

 

 

문재인후보님은 인터뷰 등의 일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러 못나오시고

대신 "유쾌한 정숙씨"라고 알려진 부인께서 대신 귀여운 춤동작으로 답하셨다.

ㅋㅋ 갑자기 단상에 올라 짧지만 임팩트 충분한 춤을 보이셔서 깜놀!

정말 유쾌한 분....얼굴도 고우시구나.

 

 

남편과 둘이서 조촐한 뒷풀이를 하고,

 

 

문풍지대 회원들은 둥글게 어깨춤을 한 판 추고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자리를 떠났다.

 

경선이 축제처럼 한 판 치루어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이 열정으로 대선까지 뜨겁게 전진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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