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차맛이 다르다고 느껴지고 분명하다고 믿게될까...
정말, 맛이 달라졌다.
정수물도 어쩔 수 없이 품고 있던 염소냄새도 사라지고
마지막 입맛을 다실 때 남던 알싸함도 없어진 것이 맞단 말이다.
이 녀석이 집으로 왔다.
ㅋㅋㅋ
몸통에 쓰여진 한자가 아무리 봐도 촌부의 것 같다....
차연(茶緣) 이라....어쩜 저런 이쁜 말을 써 넣었을까.
아무튼 이 아이
진연이가 쓰던 건데, 올 설에 중국 가면 또 갖고 올 수 있다며 가뿐하게 준다.
어라?
중국에서도 자사차호는 비싸다고 들었다.
....
하긴 우리 돈으로 몇 만이라면 진연의 동네에선 거금이겠구나...인정!
그리하여
좀 더 큰 걸로 하나 구해오라고 부탁까지 얹어버리는 뻔뻔함을 발휘했다.
차호는 손으로 직접 빚은 걸까?
저렇게 조그마한 것을 오물조물 만들 촌부의 거친 손이라....
ㅎㅎ
차호랑 같이 온 유리컵....이걸 컵이라 불러도 되나?
(그럼, 비이커라고 부르냐? ㅋㅋㅋ)
여기저기 검색하다 알았다네. 이런 아이를 다해라고 부른다는 걸.
생태차를 넣어 우렸더니
일반 플라스틱 간편다기보다 차잎도 잘 풀어져 형태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온도나 그 이외의 변수가 있는 것일까...
차호가 작아서
몇번을 우려내도 감질이 나긴 한다....ㅠㅠ::
이번엔,
숙차와 생태차를 섞어서 우려보았다.
숙차의 낮고 탁한 맛과 생태차의 묽지만 날카로운 맛이 잘 어우러져
꽤 괜찮은 맛을 낸다.
자, 이제 차호에 대해 폭풍검색을 시작해 보려한다.
....
우선 지유명차 홈페이지부터
그곳에서 퍼온 사진
MBC뉴스에도 소개된 바 있는 자사차호.
진연이가 이런다.
친구가 운남에 사는데 자기 동네서 가깝다고... 그래서
얼마나? 하고 물었더니 차로 네 시간...ㅋㅋㅋ 듕국에선 그 정도는 옆동네라란다.
이 얼마나 듕국스러운가.
여하튼, 이번 설 나들이를 하고 오는 진연의 손에
이것저것(ㅋㅋㅋ) 잔뜩 들려서 오길 바라는 이 턱없는 욕심을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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