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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목원...나도 단풍이 되다...

ahrodi 2014. 11. 20. 10:54

 금강수목원....

안개가 자욱하다....

평일 아침 도착한 정문은 닫혀있고

낙엽을 휘날리며 쌔~~앵 지나치는 차만 가끔 있을 뿐.

이건...으스스하기까지 하다.

 

 

 

 

 

 

 

 

정문은 언제 열리나...

햇빛 드는 버스정류장에 앉아 기다린다.

 

9시가 지났는데??

도대체 매표소는 어디란 말인가.

스맛폰으로 홈페이지 접속.

전화를 해본다.

 

 

 

ㅎㅎ오른쪽으로 쭈욱 내려오면 주차장이 있고

거기가 매표소이고

출입구란다.

....

정문은 두고,

아마...찾는 이들도 많지 않고, 모두 차를 가져 오니,

정문은 그냥 세워진 표시일 뿐인게다.

 

 

입장료 2천원을 내고,

주차장을 지나....

 

대충 걷고 가야겠구나

실망하면서...

걷는다.

 

다음 버스 시간까지만 걷자. 이러면서

몇분을 터벅터벅

 

그러다가, 시멘트 길 옆으로 산책길을 보다.

 

 

 

호올~~~~~

들어서자...저 길로...

 

 

무시무시한 팻말이 발걸음을 멈칫하게 한다.

뱀, 벌 주의하시오!!!

 

안개는 자욱하고

나 혼자 걷고 있는데...

 

뱀은 겨울잠에 들지 않았겠냐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짙은 안개길은 피하리라 하며 걷다.

 

 

 

 

저 계단을 오르지 못하지,

무섭단 말이지...

 

 

그렇게 겉돌며 걷다 만난..

짜리릿 황홀하게 아름다운 길..

 

 

 

 

 

 

 

 

 

 

으음...

저곳에 희고 긴 수염을 쓸면서

늙은 두 신선이

바둑을 두고 있을 거 같지 않나...

 

피가 뚝뚝 떨어질 거 같다.

호러블~~~

에고 무셥군...

 

 

안개가 있어

차라리 포근하구나.

가까이 들리는 아스팔트 긁는 차바퀴소리가 거슬린다.

 

 

 

 

시간이 지나고

햇빛이 들며 안개도 옅어지다.

 

오토캠핑장, 운동장을 지나

입구로 돌아나가는 길로 들어서니

 

황토 메타세콰이어길...

 

 

세족탕이 있어

날이 이리 차지 않다면 맨발로 걸어봄직하다.

 

 

 

 

그늘 바람이 눈에 들어

울컥

쎄하니 눈물이 나다.

 

외로워서가 아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내가 지금 외로워하는건가?.

싶더니, 잘 견디었구나

그리하여

 

이 아름다운 길에서...

혼자라 담뿍 빠져서 나도 단풍이 되다.

 

 

 

 

 

 

 

하늘은 파란 제 모습을 다 드러내고

 

단풍든 나무는

활활 불꽃으로 하늘에 오르려한다.

 

 

 

 

 

 

 

 

 

 

 

가을이 깊어져

겨울과 맞닥드리려 할 때,

 

저 잎들에서 불꽃이 하늘에 오르고

마침내

제 몸은 스러져 땅위에 폭삭폭삭 내려 있을 때

 

다시 찾아

사그락사그락

나도 낙엽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