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힐링-캠핑,여행,나들이

이런 느낌은 뭘까. 해운대 마린시티와 민락동 회센터 대형 벽화

 

해운대 마린시티.

한창 건물이 올라갈 때 나는 부산에 없었다.

어느날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해운대로 내려간 적이 있다.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던지...

그날 비가 주룩주룩 오고 하늘은 검었다.

바벨탑 같다....

바닷를 높디 높은 빌딩으로 모조리 감싸 버릴 작정인가 보다. 아니면 스스로 방파제가 되려는 걸까...

바다위 공중부양한 느낌으로 이번 태풍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입주자들은 참 용감한 것 같다.

몰랐는데, 지난 번 여름 요트를 타는 선배 사진을 찍어 보고 저 빌딩의 모양이 요트를 본딴 건가 싶었다.

 

독일화가가 광안리 해수욕장 끝의 민락동 활어직판장 주차타워 옆면에 늙은어부를 그렸다고 한다.

카페와 호텔로 상업화 되어버린 광안리 바다의 이십년 전을 떠오르게 한다.

30년 전 내가 살았던 광안동은 떠오르는 남구 8학군이었지만, 바닷가는 어촌이었다.

바닷가에는 단층의 횟집이 있었다. 새벽에는 모래사장에 작은 배가 들어와 잡아온 생선을 팔기도 했다.

이름은 기억안나는 태풍으로 광안리 횟집은 다 쓸려가고 그 후 높은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뒤의 마린시티 건물이 마치 거센 파도처럼 어부를 겁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