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묻는다.
"요즘 왜 파스타 해달라고 안해?'
"응? 해줘 그럼, 롸잇나우!"
우선 스파게티면은 삶을 때 물 온도가 내려가면 안된다는 강력한 철칙!
큰 냄비에 물을 많이 넣고 펄펄 끓여 면을 좍 풀어 넣으면서 계속 부글부글 끓게 해야 면이 맛있게 삶긴다.
면이 퍼지거나 덜 익으면 아무리 맛있는 소스를 입혀도 꽝!
지난번 식품박람회에서 사온 페페론치노 스파게티. 한 봉지 3,000원 줬는데 쇼핑몰에선 디따 비싸다.
더 샀었어야 하는데...ㅠㅠ
7분 삶으라고 똭 명시!!! 그만큼 삶는 타임도 중요. 아주 중요!!!
이게 물이 계속 끓는다는 가정하에서 7분이다.
그 사이 양파 채썰고...
면을 자주 휘이휘이 저어줘야 한다.
스텐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붓고 달구어서 다진 마늘 볶는다.
원래는 마늘을 얇게 저며서 넣어야 깔끔한데 없어서...ㅠㅠ;;
마늘향이 올리브오일에 베어들면 양파 넣어서 휘릭 볶아준다.
냉동 바지락은 실온에서 녹이지 말고 물에 바로 넣어서 빨리 녹이는 편이 경험상 낫더라.
냉동상태의 토마토는 껍질이 잘 벗겨진다.
껍질 벗기고 촙촙!!
색깔 곱다...
뜨겁게 해서 빨리 볶아준다.
이게 후라이팬을 앞뒤로 흔들면서 재료가 섞이도록 해야하는데 난 잘 못한다.
이 부분에서 왜 요리는 남자가 해야하는 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손목이 어찌나 아픈지...
이번엔 바지락을 넣어서 또 열심히 앞뒤로 흔들어 준다.
뒤집개로 뒤적이면 재료 모양도 죽고 잘 뒤집어 지지도 않는다.
화이트와인 쭈루룩~~~
ㅋㅋ 우리 부부에게 계량스푼은 없다.
그냥 감! 오로지 감으로 넣는다.
스파게티 면이 익는 7~8분 동안 이 소스가 완성되어야 한다.
면을 건져서 바로 후라이팬에 넣고
허브(오레가노, 바질)를 충분히 쳐준다.
후추를 사각사각 갈아넣고....
마지막으로 생 바질잎을 총총 채썰어서 넣어준다.
젓가락으로 비비면서 또 요란하게 후라이팬을 공중에서 앞뒤로 흔들어준다.
완성!
접시 가득 면을 담고 와인도 옆에 한잔!
파마산 치즈를 듬뿍 뿌려주었다.
칼로리 걱정은 어차피 접기로 했다.
음~~~
페페론치노 스파게티 면 색감이 식욕을 확 자극한다.
면이 정말 탱글탱글하면서 잘 삶겨졌다.
완존 성공!
게다가 알싸한 고추맛까지.....마른고추 2%함량이라는데..^^
그냥 봉골레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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