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단골집이었던 만성장횟집 아줌마가
횟집을 접고 전복집을 한다고...
전날도 다녀온 엄마랑 아빠랑
동생네와 우리, 이렇게 10명이 연화리 해산물 포장촌에 갔다.
해물 모듬 두 접시, 산낙지 두 접시
소주 한 병
해물모듬은 10,000원
산낙지는 15,000원
토요일 점심이라 어찌나 붐비는지...
따닥따닥 붙어 앉아 먹는 맛이
ㅋㅋㅋ사실 맛보다 신기한 분위기가 더 인상적이다.
맛이야 해물 맛이 그게 그거인데
가격이 싸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재미있었다.
전복죽 5인분
1인분에 10,000원
한 냄비 그득 끓여 냄비채로 상에 올려준다.
구수한 참기름 냄새가 죽여준다.
울 아빠가 그릇에 나눠 앞앞이 놓아주시는데....
장유유서란 말은 우리집에서 소멸된 지 오래.(ㅠㅠ::)
젤로 꼬맹이지만, 여태 전복죽은 한 번도 안먹어 봤고
게다가 먹기 싫다는 우리 조카에게 먼저.
음....
울 남편 보기 좀 쑥스러운 집안풍경이지만....이해해주길~~
아무튼,
전복이 왕창 들어간 구수하고 부드러운 죽을 실컷 먹고도 남아
방 구석에 있던 포장용기에 한 그득 담아 왔다.
손님이 바글바글한 이유.
바로 전복죽 맛에 있다.
가격도 싸고 푸짐하고....
완전
부산 관광을 가면 복닥거리는 해운대에서 회귀하지 말고
꼭 해운대 지나 송정바다도 들리고(외국인이 더 선호하는 호젓한 바다)
그 길따라 쭈욱 더 들어와
연화리 해물 포장촌까지 와서
싱싱한 해물에 구수한 전복죽으로 원기 충전해서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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